Seung_Atelier / architectural design studio

Silk Museum in Jinju

[ 실크와 같은 빛으로 채워진 박물관 ]

진주실크박물관이 '진주 실크' 라는 정체성이 반영된 상징적 건축물로 느껴질 수 있도록, 실크와 같이 부드러운 빛으로 가득 채워진 박물관을 계획하였 다. 다양한 빛의 속성 중에서 실크와 같이 고급스러우며, 윤기가 있고, 농밀한 빛을 표현하기 위해서, 부드러운 곡선벽을 중앙 공간에 구성하고, 이를 에워 쌓는 형태로 공용공간과 천창을 계획함으로써, 로비등 공용공간에서는 부드러운 곡면을 따라 흐르는 은은한 실크와 같은 빛을, 전시실에서는 천창과 이를 에워 쌓는 곡선벽을 통해, 미스터 리하면서도 고혹적인 느낌의 빛을 느낄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외부공간에서도 옥상전시공원까지 연장된 곡선벽을 통해, 시시각각 변하는 태양빛과 함께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실크벽의 다채로운 모습이 감상도 일수 있게 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섬세한 빛의 표현을 위하여, 미국 LA Broad Museum 외피에 적용된 것과 같이, 강화섬유가 들어간 대형 GFRC 패널을 이용해 곡선벽을 구성하였으며, 평면 상의 곡선 곡률을 최대한 모듈화하고, 이를 수직적으로 높이만 다르게 계획함으로써, 시각적으로는 3차원 곡선의 느낌을 주지만, 실제로는 2차원 곡 선만 발생하도록 계획하여, 공사비 또한 절감할 수 있도록 하였다.

[ 접근이 쉽고, 외부로 열려있는 박물관 ]

일반적인 박물관은 외피가 솔리드 하게 처리되어,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외부에 드러나지 않는 구조로 되어있다. 이는 많은 박물관들이 중앙에 공용공간을 두고, 이를 전시관으로 에워 쌓는 형태로 설계됨으로써, 외부에 접한 전시관의 보호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닫힌 구조로 계획되는 측면이 존재한다. 이에따라, 본 계획안에서는 중앙의 곡선벽을 이용해 전시실 등의 주요실을 구성하고, 이를 에워 쌓는 형태의 공용공간을 계획함으로써, 박물관이 외부에 보다 열린 형태를 취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이에 더해, 30~70%의 불투명도를 가지는 프린팅 유리를 공용공간에 적용함으로써 내부 의 모습들이 언뜻언뜻 외부로 비쳐지면서, 외부에서 보여지는 내부 프로그램으로 인한 호기심을 유도하고, 시민들이 일상생활속에서 보다 쉽고 친근 하게 박물관을 찾을 수 있도록 하였다. 아울러, 박물관을 1층 단층으로 계획하고, 옥상 층 야외 전시장까지 운행되는 엘리베이터를 같이 설치함으로 써, 일반인 뿐만 아니라, 장애인, 노약자, 어린이들도 박물관 이용시 불편함이 없도록 계획하였다.

[ 다양한 프로그램과 액티비티가 있는 박물관 ]

접근성이 좋은 열린 박물관의 특성과 함께 본 계획안에서는 다양한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적용하였다. 이는 실크 전시를 보기 위해, 시민들이 박물관 을 방문한 이후에도, 일상속에서 지속적으로 산책 가듯이 자주 찾을 수 있는 박물관을 만들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주도로변인 서측 월아산로 방향으로 카페뉴똥과 아트샵, 교육영역 등, 보다 일상에 가까운 프로그램을 배치하고 별도의 출입구를 설치함으로써, 박물관의 폐장 이후에도 독자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2,300㎡에 이르는 옥상층을 야외전시공원으로 계획하고, 이를 카페와 연계하여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함으로써 단순 히 박물관 관람 뿐만이 아니라, 야경도 멋있고 사진찍기 좋은 명소로서, 일상생활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박물관이 되도록 계획하였다.

[ 실크전문단지 초입을 밝히는 박물관 ]

설계대상지는 실크전문단지의 초입에 위치하면서, 단지 전체의 인상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 반면에, 현재의 실크전문단지는 일반인들 이 접근하기에 상당히 폐쇄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 이면에는 지구단위계획상 근린생활시설이 허용되지 않기에 (단지내 입주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진주시에 요구하는 바와 같이), 생산과 판매의 통합을 통한 클러스터 활성화가 어려운 법규적인 측면과, 대부분의 건물들이 월아산로 996번 도로에 바로 접하기 보다, 주차장을 사이에 두고 'ㅡ', 'ㄱ', 자의 형태로 안쪽 깊숙히 이격배치 되거나 측면배치가 되어, 도로변의 활성화가 어려운 물리적 구조를 동시에 같이 가지고 있다. 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는 시초가 될수 있는 본 실크박물관의 배치를 진행함에 있어서, 주 진입 도로인 월아산로 996번 도로에 바로 접하도록, 박물관을 도로를 따라 전면 배치하고, 주차장을 안쪽으로 이격 배치함으로써, 주간에는 박물관이 실크전문단지의 웰컴센터와 같은 역할을 하며 가로활성화를 유도하고, 야간에는 실크전문단지의 초입을 밝히는 등대와 같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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